영양과다 및 운동부족 등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 남학생의 비만도가 지난 23년간 10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학교보건원 및 순천향대, 경희대 의대가 2004년 서울지역 초중고교생의 1979년부터 2002년까지의 체격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만 6세부터 17세 사이의 남학생 1만 8177명, 여학생 1만 6678명 등 모두 3만 4855명이 분석 대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학생의 비만 빈도(100명 중 비만자 수)는 1979년 1.7%였지만 2002년도에는 17.9%로 급증한 반면, 저체중은 같은 기간 2.3%에서 2.5%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 비만 빈도는 1979년 2.4%에서 2002년도 10.9%로 남학생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편 한양대학교 예방의학 교실이 올 3월 서울과 양평 지역의 고교생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인 남학생이 서울은 45%였지만 양평은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학생들의 패스트푸드점 이용 빈도가 월 평균 2.4회로 양평 지역의 1.8회 보다 높았고, 외식 역시 서울 지역이 월 9회로 양평의 7.3회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을 햄, 소시지, 라면, 청량음료 등 인스턴트식품 섭취 빈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결과, 인스턴트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5그룹 학생들의 허리(73.5cm)가 적게 먹는 1그룹(72.4cm)보다 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