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丁亥)년이 '황금돼지해'라고요?”

2007.02.13 10:33:46

역학서 洪局寄文’ 펴낸 김학인 전남대 사대 교수
60간지(干支)와 오행(五行) 구구단 외듯 가르쳐야


‘“2007년 정해(丁亥)년을 두고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60년 만에 돌아온 정해년을 어떤 근거로 600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 600갑자는 없으니까요. ‘황금돼지’라는 표현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정해년은 ‘붉은 돼지해’라고 해야 합니다.”

전남대 사대 음악교육과 교수. 성악을 전공한 김학인(65)교수는 최근 6년 동안 연구한 ‘홍국기문(洪局寄文)-현대적 접근과 사례연구’라는 역학서를 펴내고, 60간지(干支)와 오행(五行)을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정(丁)은 오행(五行) 중에서 불(火)을 상징합니다. 불은 양화(陽火)와 음화(陰火)의 2종류가 있는데, 양화인 병(丙)은 태양을 상징하고, 음화인 정(丁)은 난롯불을 의미합니다. 붉은 색이라는 거죠. 올 여름이 많이 더울 거라고 이야기들 하지만, 기문으로 보면 난롯불의 온화함을 가진, 그렇게 덥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금돼지라고 부르려면 기해(己亥)년이 되어야 합니다. 기(己)는 토(土)에 해당하므로 노란색인거죠.”

간지와 오행만 알아도 이렇게 간단히 알 수 있는 사실을 요즘 세대들은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홍국기문은 화담(花潭) 서경덕(敬德 1489~1546)이 창안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수리학이 접목된 기문둔갑이 홍국기문인 것입니다. 인사(人事), 지리(地理)와 국운(國運)까지 예측 가능한 학문이지요.”

하나의 학문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기문학(寄文學)이 심심풀이 점(占)처럼 여겨지는 세태가 안타깝다는 김 교수는 “한자(漢字)입문과정에서 60간지(干支)와 오행(五行)을 구구단 외듯 가르치기만 해도 세상의 이치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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