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왕따 될까 조기입학 안해요"

2007.03.10 09:01:43

충북도내 만 다섯살 어린이에 대한 초등학교 조기 입학제가 학부모들로부터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만 5세아에 대한 조기 교육혜택을 주기 위해 196개 학교에 모두 1천110명을 입학할 수 있도록 인원을 배정하고 학교별로 입학 희망자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대상자의 2.9%인 32명만이 입학을 신청했을 뿐이다.

도교육청의 5세아 입학 배정 인원은 ▲2002년 682명 ▲2003년 796명 ▲2004년 838명 ▲2005년 843명 ▲2006년 985명 ▲2007년 1천11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신청률은 2002년 17.6%에서 13.1%, 10.4%, 10.3%, 8.2%으로 갈수록 줄어들다 올핸 2.9%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신청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양군으로 입학허용 인원 27명 가운데 2명이 신청, 7.4%의 신청률을 보였으나 17명이 배정된 보은군은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처럼 만 5세아 조기입학제가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없는 것은 시행 초기 조기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커 신청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따돌림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회의적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때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만 다섯살 짜리에 대한 조기교육 열풍이 최근 시들해지면서 유명무실해졌다"면서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이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