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벌이는 ‘스쿨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에 일선 학교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총은 12일 전국 각급학교에 보낸 협조공문에서 “이번 캠페인이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 개선에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교육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내용을 캠페인 홈페이지에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4일 현재 137건의 지원요청이 쇄도했다.
△신청방법=캠페인 홈페이지(http://schoolup.chosun.com)에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우리 학교를 도와주세요’를 클릭한 후 담당자와 연락처, 필요한 내용을 각각 작성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2-724-5464다. 기업, 단체, 개인 등의 기부자가 학교를 직접 선택해 돕거나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를 선정, 지원하게 된다.
△신청 사연들=벽지교인 강원 면온초는 교실 한 칸을 두 개 학년이 칸막이로 나누어 쓰는 교실, 심한 바람에 떨어져나간 교문, 배수가 안 되는 논바닥 운동장, 녹슨 철봉 등 학교시설 개선을 요청했다. 충남 쌍류초는 통학이 어려워, 도시로 전학 가는 학생이 많다는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통학용 미니버스를 희망했다. 경남 사등초는 10년 전 구입해 녹이 슨 급식실 식탁과 의자를, 경남 사천시 대성초는 학생들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 교체를 사연으로 보내왔다.
△참여기관=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16개 시도교육청도 참여한 이번 공동캠페인에는 중소기업과 개인 이외에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기부의사가 이어졌다. SK그룹 계열사인 SKT는 학교 IT시설과 교육을, 포스코는 포항 지역 초·중·고교의 급식대 등 학교 시설 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은 도서가 부족한 학교에 9000만원 상당의 책 1만권을, ㈜YBM시사(대표 민선식)는 1억 원 상당의 영어교재를, 사무가구 전문기업인 ㈜코아스웰(대표 노재근)은 책걸상을 기부할 예정이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아직도 우리 학교의 아이들은 난방비가 모자라 추위에 떨고, 전기료가 없어 낡은 컴퓨터조차 못 켜며, 불편한 화장실과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을 감내하고 있다”며 “쾌적하고, 위생적이고, 아늑하고, 편리한 학교에서 공부하며 지내도록 모든 사회와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