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총될 것"

2007.03.27 15:36:19

교총 창립 60주년 계획…“스승의 날은 읽은 책 학교에 선물하는 날”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교총은 ‘그동안의 권위적 전문주의를 탈피하고 학생, 학부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동체적 전문직 단체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건 교총 회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기본활동 방침 및 향후 교총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 지향적 강령 개정”=교총은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전문직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총 이념과 강령을 개정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학부모단체등과 교직윤리헌장을 공동으로 제정한 바 있는 교총은 11월 23일 창립기념식에서 미래 지향적인 교원단체 이념과 목표, 철학을 재정립한 강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1959년 5월 제정돼 1989년 1차 개정된 교총 강령은 이후 급격하게 변화된 교육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교총은 3월부터 10월까지 강령개정위원회를 운영해 여론 수렴 및 토론회,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6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할 계획이다.

◆교원 자긍심 고취=교총은 모든 교육문제 해소는 공교육의 근간을 확실히 다지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끊임없는 교원 연수를 통해 학교교육에 전념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권을 확립하고 교원의 사기를 고양하기 위해 ‘학생 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소모적인 대립,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가 존중되는 상생의 교육정책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합의형 정책 결정 모형을 구축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학생 인권․건강 제고=학생을 대상으로 인권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상대방의 인권도 존중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5월 14~19일에는 ‘함께하는 인권, 우리는 하나지요’라는 슬로건으로 인권의 개념 및 실천방안, 인권 활동가, 인권서약서 작성하기 등의 특별수업이 전개된다.

학생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 유해문구 표기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및 교내 판매금지 조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을 의무화하고 비만 예방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위기 청소년 구호=사회 양극화로 인한 학생 가출, 학업중단, 비행 등 보호망을 이탈한 위기 청소년을 구하기 위해 국가청소년위원회와 공동으로 ‘1388교사지원단’ 활동이 확대된다.

종교단체와 연계해 잠재적 위기 청소년에게도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사찰에서 청소년들에게 불가의 무술과 판소리를 접하게 하고, 다양한 종교단체 청소년 수련회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각종 법률 제․개정활동을 추진한다.

◆제자 사랑 헌혈 캠페인=지난해는 여론 환기 차원에서 스승의 날을 휴무로 지정했지만 올해는 교문을 활짝 열고 제자와 스승이 함께하는 스승의 날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 송이 꽃’ 외는 어떤 촌지나 금품도 사양하고 가정에서 읽고 난 몇 권의 책들을 다른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 선물하는 날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총은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독서력을 신장하기 위한’ 취지를 가정 통신문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하고, 도서벽지․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부모 단체, 언론사, 경제단체, 학교 동문회, 지역 사회와 연계활동을 전개한다.

◆대선 활동=교총은 초정파․초정권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폭적으로 교육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교육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해 교원들의 여론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대선 후보자들이 교총의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칭)‘좋은 교육, 바른 정치 포럼’을 구성하고 수차례 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평가하고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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