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몸에 밴 학풍이 나를 지탱하는 힘”

2007.05.10 09:28:31

‘야동순재’ 이순재 선배님의 거침없는 강연

교풍은 학생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
젊은 피 헌혈로 생명 돕기 동참 협조


“5회 이순재입니다.”
9일 오후 2시 자신의 모교인 서울고를 찾은 탤런트 이순재 씨. 대선배 이순재 씨의 입장에 강당에 모인 600여 명의 서울고 학생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반갑게 맞이하고 거수경례로 깍듯이 예우, 거침없는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953년 5회로 서울고를 졸업한 이순재 씨는 "예전에 우리가 공부하던시절의 교풍과 학풍은 엄격했다"며 “그러한 엄격함 속에서 공부한 것이 사회에 나와서 자신을 제어하고 스스로를 일탈할 수 없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풍과 학풍은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서울고인임에 자부심을 갖고 멋진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역시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야동순재'로 불리는 이 씨가 실제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한 학생들의 조금은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다.

“내가 사실 인터넷을 잘 몰라서 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이 씨는 학생들의 귀여운 야유가 터지자 “예전에 비디오로는 많이 봤다”고 솔직히 털어놔 “야동 짱!”이라는 환호를 받았다. 이 씨는 또 “처음 대본을 보고는 캐릭터에 반감도 가졌었지만 의외로 젊은 친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자신과 같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동질감에 간격이 좁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서울고 1학년 박용인(16) 학생은 “일흔넷이라는 연세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시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서울고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서울고 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이 씨는 “젊은이들의 정성어린 헌혈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여러분의 깨끗하고 고결한 피가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후배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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