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연극 ‘풍성’

2007.07.11 20:06:09

어린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쪼그려앉은 채 전시장을 돌아다녔다는 교육자의 일화는 진정한 ‘눈높이 교육’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이번 방학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연극 무대를 선물해보자. 연극은 재미뿐 아니라 표현력과 언어능력 향상 등 교육적인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연극 페스티벌

제2회 ‘초등학생을 위한 연극 페스티벌’이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다. ‘밝게 씩씩하게 슬기롭게’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어린이 연극상 수상작 중 엄선된 두 작품 ‘대장만세’와 ‘넌 특별하단다’를 무대에 올린다.

‘넌 특별하단다’에는 목수 엘리가 만든 나무 마을이 등장한다. 항상 친구들에게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던 못생긴 나무 펀이 목수 엘리를 만나 자신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임을 발견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2시/4시 공연(일 쉼).

두 번째 작품 ‘대장만세’는 인간에게 길들여져 쥐 한 마리 잡을 수 없게 된 고양이 의 성장과정을 다룬다. 겁 많은 아기고양이 아람이, 엉뚱한 생쥐 깜찍이, 싸움꾼 들고양이 바람돌이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한 가족이 되어간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극본을 썼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그림자극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8월 14일부터 26일까지이며 화~목 2시, 금·토·일과 공휴일은 2시와 4시에 공연이 있다(월 공연 없음). 참가작 두 편 모두 전석 1만5천원이며 5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문의=02-762-0810

#어린이희곡 수상작 ‘베토벤 이야기’

제2회 사다리 어린이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베토벤 이야기’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루디는 연주가 너무 싫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축구공을 가지고 놀던 루디는 엘렌의 창문을 깨뜨리고, 엘렌의 어머니로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줄 것을 제안받는다. 엘렌과 루디는 건반의 진동을 통해 귀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 공연팀은 한 달 전 모니터링을 위해 직접 초등학교를 방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고 한다.

매일 오후 4시 공연이 끝난 뒤에는 5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참여프로그램인 ‘예술, 놀이와 만나다’도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5~9세이며 각 수업별로 12명 정원이다. ‘소리’를 주제로 아이들의 상상력 개발을 위한 놀이가 진행된다. 또 매주 목요일 3시 20분에는 배우들이 이야기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관객들과 함께 소리도 질러보는 연극적 낭독 ‘책읽어주는 사다리’가 로비에서 20분간 열린다. 7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화~일 오후2시/4시 공연(월 쉼). 문의=02-382-5477, www.sadari.org

#뮤지컬 ‘날아라 슈퍼보드’

허영만 원작의 인기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가 17년만에 SF가족뮤지컬로 재탄생했다. SF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와이어 등 첨단장비를 사용한 점과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이 가미된 무대가 특징이다. 특히 이 뮤지컬은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 손오공역에는 김병만이 캐스팅됐으며 오지헌과 김재욱은 저팔계역을, 윤성호가 삼장법사역을 맡는다.

손오공 일행이 동쪽나라의 마지막 요괴를 물리치자 엘란과 판바 등 마을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지만 땅끝마을의 요괴들을 거느린 하멜 수상은 못마땅하기만 하다. 괴청년으로 변신한 하멜은 군주의 외동딸 엘란을 납치한 뒤 손오공 일행을 제거하기 위해 함정을 꾸민다.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8월 4일부터 9월 2일까지. 평일은 오후 2시/5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2시/5시(월 쉼). 문의=02-994-1469, www.sotc.or.kr
심주형 prepoe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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