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교총 회원과 40만 교육동지 여러분!
먼저, 한국교총 제33대 회장단의 소임을 맡겨주신 한국교총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 회장단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학교현장을 지키기 위해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전국 교육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교총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하여 각 정당의 국회의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관계상 일일이 소개드리지 못하지만, 참석해 주신 모든 내빈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중한 분들을 일일이 소개해 올리지 못하는 결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교원단체입니다. 1947년 창립 이래 60년 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교원의 권익 증진과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정통 교원단체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동지 여러분은 물론 학생, 학부모, 우리사회가 한국교총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기간동안 전국 학교현장을 누비면서 교육적 번뇌와 고민, 나아가 해법까지 제시해 주신 수많은 교육동지 여러분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특히 이 번 선거가 약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처음으로 교사인 저를 회장으로 선택해 주신 것은 창립60주년을 전환점으로 현장교육을 열심히 대변하고, 한국교총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회원님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를 포함해 신임 회장단인 박용조 수석부회장과 최정희, 양시진, 이창환, 황환택 부회장에 대한 회원님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섯 분의 부회장들과 함께 존경하는 전임 윤종건 회장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시·도 교총 회장님과 전국의 회원님들과 함께 다음 사항들을 실천하고 추진하는데 신명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 ‘교육강국’ 실현으로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강국’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여건이 적어도 OECD 평균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총도 교원 스스로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 혁신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대입제도 및 고교평준화를 포함하여 경직되고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정책이 개선되어 미래를 위한 교육이 되도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둘째, 학교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장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교육입니다. 따라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과 귀착점도 학교현장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다섯 분의 부회장들은 ‘학교현장 중심주의’, ‘교실교육 제일주의’를 기치로 현장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 교육동지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부당한 교권침해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 가르침에 혼신의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하고,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며, 오직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대안 없는 투쟁은 지양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특정한 이념이나 정치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것은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학부모가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오직 학생교육에만 초점을 맞춰 나갈 것입니다.
학생, 학부모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교육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그을 것입니다. 특히 현장교육을 지원하여 학교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책을 선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교육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폭넓은 연대를 통해 상식과 합리적인 목소리가 교육계와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른 정책을 펼 수 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이념과 독선에 사로잡힌 교육 정치세력에 의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육이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교육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가능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20만 회원의 의지를 결집하여 선거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교총 회원과 40만 교육동지 여러분!
저는 현장교육의 대변자로서 임기 3년 동안 오로지 현장교육이 활성화 되고 우리 교육과 한국교총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창립6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총이 “함께하는 교총, 자랑스런 교총, 힘있는 교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권확립에 앞장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학생의 미래와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어 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전국 각지에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교육동지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교총, 힘 있고 당당한 최대·최고 교원단체로서 한국교총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을 약속드리며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7. 2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