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시범교 평균이 일반교 보다 2.17점 높아
2009년 조기영어교육 확대 시행 긍정적 평가
이르면 2009년부터 도입될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이 국어 능력 신장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등 저학년 영어교육은 모국어 습득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교육계 일각의 지적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병천 부연구위원은 최근 울산교육수련원에서 열린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 연구학교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과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이 내놓은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과정 운영의 효과성’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학교 1학년 284명과 2학년 275명, 일반학교 1학년 280명과 2학년 277명에 대해 6월 국어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1학년 시범학교 평균 점수가 11.3점으로 일반교 9.13점 보다 2.1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학년 시범학교 평균점수(13.63점)도 일반교(11.83점)에 비해 1.79점 높았다.
또 전국 50개 연구학교와 50개 협력학교 학생 1천631명을 대상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의 YLE(초등생 대상 영어테스트)을 통해 영어능력 성적을 비교한 결과 1학년의 경우 연구학교 학생들이 협력학교 보다 1.195점, 2학년은 1.561점, 3학년은 1.361점씩 점수가 각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학년 보다 2학년 학생들 간 점수 차가 커, 영어교육 기간이 길수록 교육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연구위원은 “1차 년도의 중간 결과 보고서에 나타난 통계적 수치가 초등 1학년의 경우 영어교육 실시 기간이 짧아 의미를 갖기는 부족하지만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로는 영어교육의 확대 시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내년 9월 중 초등 저학년 영어교육 최종 연구용역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 실시 여부 및 도입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