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 큰 보람

2007.12.17 15:26:55

71억 기금 조성…55명 완치돼 학교로 돌아와
“OECD 상위 수준의 교육여건 목표”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인터뷰


“취임 후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한창 발랄하게 뛰어 놀아야 할 어린 학생이 힘없이 병석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족들 또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것을 보면서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사진)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마련된 71억 원의 기금으로 11월 말 현재 397명의 학생들에게 27억8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그 중 55명의 완쾌돼 학교로 돌아갔다”며 “이 운동에 참여해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의 기관․단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중장기 발전 100대 사업’에 대해 말씀 해 주십시오.
“‘대구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은 다양한 지역의견수렴을 통해 만든 임기가 끝날 때까지(2009년) 추진할 총 100가지 사업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대구교육의 4대 교육 시책인 ▲새롭게 생각하는 학습자 양성 ▲바르게 행동하는 생활인 육성 ▲건강한 학교 공동체 건설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창의성 교육 내실화, 더불어 사는 삶의 의지 고양, 전문성을 발휘하는 교직원상 구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학군 간 교차지원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고교평준화를 개혁하겠다는 뜻인가요.
“현행 학군제에 따른 학교배정이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어 내년에 연구용역 의뢰를 위해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지 고교 평준화를 개혁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향후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좋은 방안이 있다면 공청회와 토론회, 모의 배정 연구 등을 통해 수요자의 배정 만족도를 최대화 하겠습니다.”

- 2001년부터 교육감으로 재직해오시고 계신데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입니까.
포항의 대구교육해양수련원을 지을 때 참 힘들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 부지매입, 시설공사, 운영까지 어렵게 이뤄졌습니다. 지금은 운영이 안정돼 연인원 5만 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각광받는 시설이 됐습니다. 관계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대구 교육구성원의 한마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내년도 중점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 대구교육, OECD 상위권으로!’를 대구교육의 비전으로 정하고 세부 사업별로 OECD 교육지표와의 관련성과 현재 수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창의성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아침독서 10분 운동’ 등 독서를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삶 쓰기 100자 운동’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인성․예절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예절교육 연구․거점학교를 지정․운영하고 마인드 확산을 위한 연수, 관련 자료의 개발․보급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미래지향적 글로벌 인재 육성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관내 교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신다면.
“대구 교원들께서 우수한 지역인재 육성에 노고가 많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격려를 보냅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기초․기본 학력 정착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풍부한 인성을 갖춘 인간을 키워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워가는 데 소홀하지 말고 우리의 전문성은 우리 스스로 키워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승호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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