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수석교사 회장단은 최근 한국교총 소회의실에서 대표자연석회의를 열고 시범운영 개선과 발전적 정착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최수룡 초등회장과 이원춘 중등회장, 집행부 7명 등 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수석교사 홈페이지 운영 △국내외 합동연수 △제도 법제화 정책연구 △교사․학생 대상 방학 중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연계활동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두 달여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모호한 역할과 위상, 과도한 수업부담 등과 관련해서는 우선 현황과 개선방안을 정리해 교과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수룡 회장은 “사정상 수업을 26시간까지 하는 수석교사가 있는데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교감처럼 수석교사 정원도 따로 확보해 동료교사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들쭉날쭉한 수업시수, 위상, 연구비 등에 대한 ‘지침’ 마련도 촉구하기로 했다.
수석교사회는 제도 법제화를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석교사연구회를 조직․등록해 정책연구는 물론, 국내외연수, 홈피 운영 등에 교과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수석교사들의 활동과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홈페이지는 5월 중 구축하기로 했다. 사이트를 일반에도 공개해 일반 교사들이 자료를 활용하게 하고, 대외적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학을 이용해 학생 대상 영재캠프나 교사를 위한 연수회를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 캠퍼스를 무료로 임대해 전국의 가난한 초중등 영재에게 영재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일반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편성, 교수학습, 교육평가에 대한 집중연수를 실시하는 내용이다. 이원춘 중등회장은 “좋은 수업을 위한 수석교사들의 이런 활동이 대외적인 인식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전체 수석교사가 모이는 자체 세미나를 여는 데도 공감했다. 초중등 수석교사 대표들은 “후배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매력적인 수석교사제를 물려주기 위해 초중등이 주기적으로 만나 유대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