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총장에 박남기 교수

2008.07.31 14:46:39

“광주교대 외연 넓히겠다”

광주교대 제5대 총장에 교육학과 박남기 교수(48)가 당선됐다. 29일 치러진 총장임용추천을 위한 선거 결선투표에서 박 당선자는 총 유효투표 69.61표 가운데 36.72표(52.75%)를 얻어, 32.89표(47.25%)를 얻은 이정선 후보를 3.83표 차로 제쳤다.
 


이에 앞선 1차 투표서는 이정선 후보 29.48표, 박남기 후보 24.17표, 정환금 후보가 15.95표를 얻었다.

유권자는 전임강사 이상 교수 65명과 일반직원 57명 등 총 122명이지만 일반직원의 경우 교수 대비 11.7%만을 적용, 7.61표만 반영했다.

박 당선자는 3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광주교대가 국내 최고의 교육종합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당선을 축하한다. 언제 출마를 결심 했나
“총장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서 귀국한 4월 이후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했다. 광주교대가 지난 몇 년 간 총장 직선제 후유증으로 많이 앓았다. 교육행정을 전공했고, 교육부 전문위윈이나 정책연구에 참여한 경력 등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주변 교수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게 됐다.”

-총장 취임하면 수업은 어떻게 하나
“방학 중에는 대학원 수업을 계속하지만 9월 학기부터는 수업은 맡지 않는다.”

-당선 직후 광주교대를 국내 교원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종합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종합대학의 모델은 어떤 것인가.
“한 달 전 교과부는 대학발전방안을 통해, 교대는 특별법인화 대상이 아닌 통폐합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대학 간 통폐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캠퍼스 특성화를 효율적으로 살리며,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묶자는 취지일 것이다. 이런 취지로 광주 전남 인근 대학들을 광주교대로 통폐합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 경우 한국교원대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근의 대학들이 광주교대로의 통폐합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유아교육, 초등특수교육, 교육행정가 양성, 평생교육 등으로 광주교대의 외연을 확대하자는 방안이다.”

-광주 교대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광주교대 재정이 열악하다. 우선 발전기금을 모금해 재정을 확보해야 겠다. 또 높은 교대 입학생들의 질에 걸맞게 교원교육과정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화를 추진하겠다. 영어권이나 국내 이주민이 많은 국가에 실습협력학교를, 외국대학과는 학점 교류를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국제화는 언제부터 가능 한가
“취임 이후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1년 이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 초등교육의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을 먼저 들 수 있다. 또 초등교육 수요의 고급화에 대응해야 한다. 값비싼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학교에도 마찬가지 수준을 요구한다. 전문성 높은 교사가 학습 결과를 주기적으로 알려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OECD국가에 비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터무니없이 많은 편이다. 이를 개선해, 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현재 광주교대는 임현모 전 총장의 사퇴로 총장이 공석이다. 임용추천 절차를 거쳐 교과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총장 취임식이 치러진다.

서울대 사대 출신으로 교육행정학을 전공한 박남기 당선자는 1993년 광주교대 교수로 임용돼 기획연구실장, 전국교대교수협의회장을 지냈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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