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17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여교원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나 의원은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여성 비하 논란이 일자 나 의원은 “우수한 인재가 교사로 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학부형들이 공교육을 믿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교원평가제라는 것을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나 의원의 발언 취지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대다수 여교사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교직을 단지 직업상·사회적 결혼대상 등급으로 매겼다는 점에서 어떤 이유이든 합리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아무런 의식없이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의 발언이나 농담이 교원의 자긍심 훼손과 교권침해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솔선수범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