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만들기' 공청회

2000.12.25 00:00:00

"교육주체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20일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교급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에서의 실천방안들이 제시됐다. 공청회에서 제신된 내용들은 서울시교육청의 `2기 새물결 운동' 추진 방안 수립에 활용된다.

김용한 서울계남초등교 교감은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혜안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교감은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늘 잘 하는 것으로 과대 평가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릴 때부터 바른 질서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보고 자라는 가정 교육의 실체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감은 또 학부모는 교육협력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내가 자식에게 하지 못하는 일을 선생님을 과감히 해낸다는 믿음으로 선생님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양한재 명성여중 교사는 교육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양교사는 "열심히 일하는 교사를 우대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받기를 원하는 교사에게는 무료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양교사는 또 "교사의 불필요한 업무를 경감시켜 교육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무보조원의 배치를 요구했다.

이경복 서울고 교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쉼없는 연구와 자기 계발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감은 또 "학생 흡연문제, 무단 가출, 학교 폭력 등의 문제는 학급 담임교사가 책임의식과 소명감을 가지고 지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설명하고 담임 교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담임 수당의 현실화 등 특단의 우대 조치를 주문했다.

이교감은 "학생과의 진심어린 상담과 관찰을 통해 학생이 고민하고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지도해야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운 공간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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