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위상 격하에 강력대처"

2001.01.15 00:00:00

중학교장회 '교장 지도력' 주제로 연수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회장 최낙준·서울양서중)는 9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전환기에서의 교장의 지도력'을 주제로 동계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교육환경은 정년환원을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연금법 개정, 교육자치의 철폐, 교원의 지방직화, 교장·교감의 자격증제 폐지 움직임 등 교원 위상을 격하시키려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추호의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대처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교장들에게 "교육의 주체자로서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원정년 원상회복과 연금법 개악 반대를 위해 힘을 합치는 한편 교장회가 친목단체의 성격에서 벗어나 연구단체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주삼환교수(충남대·교육학과)는 연수회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과 학교에서도 산업사회의 사상과 구조를 지식정보화사회의 사상과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며 교장의 지도력 변화와 교장직의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다.

주 교수는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장의 직무를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하여 학교행정과 교육의 최고 결정권자이고 책임자임을 밝히고 있다"며 "교장은 단순히 관리자나 행정가의 수준을 뛰어넘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특히 "교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당해학교 노조원에 의해 선출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며 "공무원이 기관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은 청와대 직원이 대통령을 뽑고 사병들이 사단장을 뽑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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