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경기희망교육연대 범도민 후보’를 자처한 김상곤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1시 50분 개표를 마감하고, 42만 2302표(40.8%)를 얻은 김상곤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2위는 김진춘 후보(34만 8057표, 33.6%)가 차지했으며, 강원춘(13만 3371표, 12.9%), 김선일(8만 478표, 7.8%), 한만용(5만 534표, 4.9%) 후보가 뒤를 이었다.
유권자 805만 5056명 중 103만 7912명이 투표한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12.3%로 역대 직선 교육감 선거 중 최저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10% 초반에 머물러 당초 조직력에서 앞선 김진춘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김상곤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인구가 많고, 공업지역인 안산, 부천, 안양, 군포, 광명 등에서 김진춘 후보를 압도하며 선두를 달렸다. 심지어는 김진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여겼던 성남, 용인, 고양, 과천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도 김상곤 후보는 김진춘 후보에 앞섰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율형 사립고 확대와 영어교육 강화 등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김상곤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됨에 따라 경기도 초중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앙정부 교육정책과 마찰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후보는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도 패한 김진춘 후보는 이른바 보수진영의 표가 강원춘, 김선일 후보 쪽으로 분산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