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에게 듣는다-2>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2001.02.05 00:00:00

"교실·학교 변화로 교육인간화 실현"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 급당 학생수 감축, 조도 개선 등 교실 기본환경 개선에 더욱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부산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우리 교육청은 '깨끗하게 정돈된 학교' '질서가 확립된 학교' '학력이 향상되는 학교' 등 3대 기본교육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즉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 급당 학생수 감축, 조도 개선, 냉난방 시설, 책걸상 높낮이 조절 같은 교실 기본환경 개선 등 교실을 개혁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최근 교육정보지원시스템 입찰 탈락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수준 높은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학교현장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 9월 개관 목표로 부산교육정보화센터 설립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우리 교육청은 이 센터에 투입될 각종 멀티미디어지원, 하드에워, 소프트웨어, IBS부문 등의 교육정보화지원시스템구축사업을 조달청에 입찰 의뢰해 한국통신컨소시엄·삼성전자컨소시엄 등 7개 컨소시엄업체의 입찰 제안서를 받았습니다. 사업자 선정은 조달청 입찰에 따른 적법한 절차와 분야별
평가교수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공정한 심사에 의해 이뤄졌으므로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없습니다"

―사학지원비 대폭증액 이유와 감독대책 등을 밝혀주십시오.
"사립에 배정된 학생은 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면이 없지 않아 사립도 공립과 같은 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사학지원비를 증액했습니다. 사학지원비는 시설여건 개선과 교실증축 등에 사용되며 공사시 공개입찰, 착공후 중간검사, 준공시 도면대조 등의 방법으로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교육개혁 과정에서 교육부가 교사를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취급한 것처럼 비친 점, 그런 영향으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저질러진 심각한 교권경시 사태 등 지난 2∼3년 동안 교원들의 사기는 우리 교육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교원 사기진작이 교육개혁 성공의 첩경이라는 생각으로 교원업무의 획기적 경감, 근무여건 개선 등을 통해 교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추진 할 것입니다"

―교육감님의 교육철학이나 재임중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교육에 대한 소박한 꿈이라면 '교육의 인간화'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인간화 개념은 두가지 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인간존중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양 측면은 실제로는 통합된 하나인데 보는 관점을 달리하였을 뿐입니다. 인간의 잠재력을 억압하지 않고 최대한 실현시키는 것이 인간존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임중 교육행정의 목표를 '교실의 인간화' '학교의 인간화'를 통한 '교육의
인간화'에 두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관내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선생님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육의 성패는 전적으로 교사가 소명의식을 갖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리 교원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스승존경의 사회풍토 조성에 교육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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