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의 울림 속에 쑥쑥 자라는 총체적 국어 능력(김수진) = 묵독이 일반화 되어 있어 읽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고 목소리가 작은, 말하기보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교과 흥미와 국어 능력 신장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 ‘낭독’이다. 김 교사는 500여 권의 책과 게시판, 독서판이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들고 호흡, 발성, 발음과 자세훈련까지 하며 말하고 읽는 능력을 키웠다. 또 쓰기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독후활동 낭독하기, 낭독과 연계한 받아쓰기, 개작 후 낭독하기 등을 실시해 스스로 글 쓰는 즐거움도 갖도록 만들었다.
김 교사는 “국어시간 뿐 아니라 구구단 등을 욀 때도 낭독과 낭송 방법을 활용했다”며 “어떤 과목이라도 낭독을 접목함으로써 과목 흥미도는 물론 학업성취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복식호흡, 얼굴 근육 풀기, 아에이오우/ 가고 가고 걸어가고 뛰어 가고 기어가고 등 발음연습과 발음시합을 통해 낭독의 자신감을 유도하는 도입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생기발랄 언어표현력을 기르는 결정적 1℃, 역치(김태경) = 물이 100도가 되어 성실이 변하는 것처럼 사고활동에서도 100도가 되는 결정적 1℃가 바로 역치(閾値)이며, 역치를 통해 엉뚱하게 상상하기, 유창하게 쏟아내기, 색다르게 떠올리기 등이 가능해 져 ‘생각의 문지방’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수업의 포인트다.
김 교사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포스트잇 브레인라이팅 등을 2학년 수준에 맞게 재구성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쏟아진 아이디어들 중에서 선택해 각자의 언어로 시를 쓰고 그것을 발표하도록 이끌었다.
김 교사는 “더 이상 떠오르지 않던 생각들도 인터뷰, 이야기 이어가기 놀이 등을 통해 준비체조를 해 주면 높게만 보였던 문지방의 턱을 넘을 수 있다”며 “엉뚱한 아이디어에도 긍정적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 언어표현력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단계(다가가기, 즐기기, 기억하는) 고전여행으로 감동과 실력 up(박지은) = 고전문학을 작품 위주로 다루면 훈고주석(訓詁註釋)의 지루한 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재에 작품과 함께 수능 기출 문제와 유사 문제를 싣고 ‘댓글 달기’라는 형식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필기할 수 있는 공간과 관련 작품을 그림과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나만의 교재인 ‘쌍점’을 만들었다.
박 교사는 “이 교재를 가지고 학생 스스로 해석하고 발표하도록 했다”며 “기존 교과서보다 풍부한 고전문학 작품을 싣고 빙고, 스무고개,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활용해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고전문학에 대한 감상 능력이 신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