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열린 한국교총 임시대의원회가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스승존경 풍토 조성, 사제간 존중 분위기 확산 등을 통해 “스승의 날을 당당하게 맞자”고 결의한 가운데 시도교육청 및 학교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일여고(교장 김용한)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선생님들의 구두를 닦아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구두약과 구둣솔뿐만 아니라 흰 장갑을 구매해 하얀 마음으로 선생님들의 은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안성 명륜여중(교장 정혁진) 학생회는 허그데이를 마련했다. 학생들이 전 교과 선생님을 찾아가 따뜻한 포옹을 하며 사제간의 정을 돈독하게 쌓는다.
은사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한 학교도 있다.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는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초·중학교 은사님께 편지쓰기 행사를 갖는다. 정규한 교사는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가 은사님께 감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부담은 주지 않고 교직원 간 단합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대구신성초(교장 박만근)는 기념식 후 교직원 체육대회를 연다. 배구와 테니스 등을 함께 하며 모처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도교육청도 스승의 날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탠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하고, 8월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교사 합동 퇴임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촌지와 선물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감 명의로 학부모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스승의 날 참뜻을 살릴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원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시교육청은 13일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에서 ‘행복 울산교육 사제동행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시교육청이 지난달 실시한 사제동행 미담사례 공모자 및 울산 3대 교육자 가족 등을 초청한다.
경기도교육청도 5월 한 달간 학교별로 ▲은사님 찾아뵙기 ▲감사 편지보내기 ▲선생님 캐리커처 그리기 ▲감사 전화·문자드리기 ▲사제동행 걷기대회 ▲‘선생님 사랑해요’ 영상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9~15일 제59회 교육주간을 선포한 교총도 16개 시·도교총과 함께 ‘스승과 제자, 사랑의 편지보내기’ ‘교육명가 찾기’ 등 이벤트를 통해 ‘스승의 날 행사 갖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교총은 “학교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열어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제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교육 본질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원들이 존경 받고 긍지와 보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