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고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반계 고교가 상대적으로 정책 지원에서 소외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17일 일반계고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고교 평준화 정책 보완과 공교육의 전체적인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기본 추진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도 “특별한 유형의 학교에 비해 일반계고는 학교 특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교육과정 편성 및 학교 운영의 자율권 등이 부족해 우수 인재 유치와 경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반계고를 위해서도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에 따라 일반계고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갈수록 복잡해지는 대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계고의 ‘대입지원 컨설팅 전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학생들의 성취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준별 수업, 교육 과정 운영의 탄력성 보장을 위한 교원 충원 및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 학교별 특성화 및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시설 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 생활지도 및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현장밀착형 연수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과중한 업무 및 불필요한 잡무 경감을 통해 교원의 수업전문성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의견서 제출을 위해 4월 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381명을 상대로 ‘일반계고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현장 실태’ 설문조사를 한 데 이어 이와 관련해 학교 급별, 유형별 교장, 교감, 교사, 전문직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