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부패 비리 운동부는 해체"

2012.01.04 17:07:30

전남지역에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계비리를 저지른 일선 학교 운동부는 팀이 해체된다.

전남도교육청은 4일 일선 학교 운동부 코치와 감독 등 관계자의 청렴도 제고와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운동부 운영에 참여하는 모든 학부모회는 해체된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기금 등은 학교회계와 발전기금에 편입해 집행하고 내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운동부에 대한 청렴도를 연중 관찰한다. 비위 사실 적발 때 1차로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2차는 선수생활관 폐쇄와 전문체육코치 철수 조치를 한다. 3회 이상 적발되면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또 운동부 운영에 필요한 기금 모금 등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투명하게 회계처리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비리 발생 여지를 줄이도록 전문체육코치의 급여 인상 등 복지대책도 추진된다.

도 교육청은 올해 239명의 전문코치 연봉을 2천만원 수준에서 2천500만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운동선수들이 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이른바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용역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 축구와 배구 등 운동부 운영 학교는 초등학교 188곳, 중학교 187곳, 고등학교 125곳 등 모두 500곳이다. 종목은 90개다.

도 교육청은 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일선 학교장과 감독교사, 코치, 학부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고 학교운동부 청렴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전남교육청 김관수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인적 물적 자원이 열악한 전남에서 학교 운동부 육성이 쉽지 않지만 청렴성과 도덕성은 양보할 수 없다"며 "특히 학교장의 투명한 회계관리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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