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4개 교육대학원 공동학술회의
내년부터 중등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이 폐지되고 교육학논술이 신설됨에 따라 시험제도 개편에 따른 혼란을 막으려면 예비 고시생들을 위한 ‘예시문제’를 개발·공개하고 수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험표준목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구 박사(고려대 강사)는 7일 충남대 문원강당에서 ‘중등임용고시제도 개편과 교육대학원 교육과정 개선방향’을 주제로 열린 조선대·영남대·한국교원대·충남대 교육대학원 공동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교육학논술 도입은 교사자질 함양에 기여하고 대학의 교직이론 교육과정 운영이 활성화되는 등 교원양성교육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문제는 논술도입으로 예상되는 쟁점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 출제 방식이 예상되지 않아 예비고시생들이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시문제를 개발‧공개하고, 학습범위 확대로 인한 수험부담 가중은 ‘시험 표준목차제’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표준목차제는 현행 공인중개사시험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자격시험의 과목별 출제범위를 사전에 확정, 공표하는 것을 말한다. 김 박사는 시험범위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시험 준비 편의를 돕고, 출제위원에게 출제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시험이후 민원도 줄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등사고력 측정을 위한 논술출제의 어려움은 이미 시험을 보고 있는 유·초등교직논술, 초등 특수 교직논술, 행정고시 등을 모델로 삼아 구체적 논점과 배점을 정해 해결하고, 객관적 채점기준표를 만들어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교육학시험제도 개편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방안’(김인희 한국교원대 교수), ‘중등교사임용시험제도 변화와 교육대학원 교육과정 운영방안’(이재기 조선대 교수), ‘2009/2011 개정교육과정에서의 집중이수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김재춘 영남대 교수)를 주제발표 했으며 안양옥 교총회장이 ‘미래 학교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선발, 양성체제 개편’에 대해 기조강연을 맡았다.
조선대·영남대·한국교원대·충남대 등 4개 교육대학원이 주관해 열리는 공동학술회의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년 개최되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