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등급 ‘환상의 팀워크’
스스로 자유탐구하는 학생 늘어
함께하는 연구가 즐거워 3년 연속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 모두 1등급을 받았던 교사들이 이번에는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자유탐구·com에서 자라나는 S.M.A.R.T 꼬마과학자’(과학)를 선보인 손권진·손정현 충남 당진 서정초 교사, 추대열 상록초 교사, 이동우 전대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창의적체험활동(2010년), 사회(2011년) 분과에 이어 올해에는 과학에 도전했다. 손권진 교사가 중학교 교사와의 만남에서 우연히 “학생들이 실험 기구 사용법이나 주의할 점을 전혀 모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각종 과학실험 도구를 360° 회전하며 실제 모습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생생! 과학실험 도구’(기본학습) 웹 기반 교육자료(WBI)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150종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흥미를 가지게 된 아이들이 과학책을 찾아 새로운 실험도구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294종으로 늘어났다. 가상체험을 마치면 ‘e-book’, ‘직소퍼즐’, ‘슬라이드퍼즐’, ‘OX 퀴즈’, ‘주관식 퀴즈’ 등 보조자료로 게임처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실험도구 학습 후에는 ‘교과서 따라잡기’ WBI 자료를 통해 교과서에 실린 실험을 중심으로 학습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적용한다. ‘가설 예상하기-실험재료 및 도구 알아보기(‘생생! 과학실험 도구’ 자료에서 실험도구 불러오기 가능)-실험 과정과 방법 익히기-실험 시 주의사항 생각해보기-실험 결과-알게 된 점 정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도전! 자유탐구’ WBI자료를 통해 스스로 실험주제를 정하고 궁금했던 실험을 직접 설계해 탐구하게 된다. 자료적용 결과 ‘과학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3월초 17%에서 80%로 껑충 뛰었다. 자유탐구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실시하는 학생도 93%나 됐고 99%가 ‘자료가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손권진 교사는 “이제 과학실에 있는 실험도구 명칭도 다 알고, 실험에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찾아온다”며 “무엇보다 과학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그는 “계획하고 자료를 만들 때는 잠도 부족하고, 의견충돌이 생겨 힘들기도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1년간 노력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이 생겨 자꾸 교육자료를 만들게 된다”면서 “수업에 적용하며 스스로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은 그 쾌감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동우 교사도 “결과보다 팀원들과 함께 해냈다는 것이 더 기쁘다”며 “다른 연구대회도 많지만 교육자료전은 땀이 배어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