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자신감이 회복돼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달 12일 경기 율전중(교장 이영관)에서 열린 ‘진로비전캠프’에서 학생들이 부모 앞에서 자신이 발견한 꿈을 이야기 하는 ‘비전선포식’을 마친 한 학부모의 소감이었다.
6일 동안 진행된 캠프는 흥미유형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이 흥미와 소질을 가진 분야를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접 자신의 적정 분야에 대해 조사해 보고 롤 모델을 찾아오는 등의 활동으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율전중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12시간을 진로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해 율전중이 1년 간 운영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7월에 개최된 직업페스티벌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학부모들까지 참여해 간호사, 경찰, 기자, 변리사, 바리스타, 파티쉐, 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등 20여종의 직업을 가진 27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각 직업의 세계에 대해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외에도 10월에는 수원시청소년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출발! 청소년 진로보물섬 원정대 - 찾아가는 진로탐색’이라는 이름으로 중3 대상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진로 흥미와 직업적 능력, 진로가치관 등을 확인하고 직업정보 탐색 방법을 배우고 모의 면접도 해보도록 했다. 11월에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표현하는 미래 명함판 만들기 행사를 실시했고, 12월에는 잡월드 직업체험, 난타공연 문화체험, 서울대 탐방 등 학년별 진로체험행사를 운영했다.
학생 대상 프로그램만 운영한 것은 아니다. 11월에는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강좌도 개설됐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좌는 ‘꿈 목록 리스트’ 작성 등 자녀와 함께 진로탐색을 하며 올바른 안내자 역할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강좌를 들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올해 ‘진로비전캠프’까지 이어졌다.
문점숙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성적을 떠나서 아이들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찾고 좋아하며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진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