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가곡‧군악대 합주 ‘작은 음악회’
○…11일 스승의 날 기념식이 열린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식전행사로 열린 채운초 학생 합창단의 ‘선생님 의자’, ‘숲속을 걸어요’ 등 동요메들리 합창과 같은 학교 이선아 교사의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등 가곡 독창 그리고 육군훈련소 군악대의 합주와 관악5중주 등은 마치 작은 음악회를 하는 듯 참석자들을 선율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합창에 참가했던 조예린 채운초 학생(12)은 “스승의 날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한 해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군악대는 행사 끝까지 남아 배경음악, 팡파르 등을 연주하며 행사의 빛냈다.
교장선생님도 은사에겐 제자일 뿐…
○…이날 기념식의 백미는 존사애제(尊師愛弟)세족식. 이제는 사회 중견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잊지 못하는 은사님을 모셔 발을 씻겨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가 마련 된 것이다. 세족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이석희 강경고 교장, 조연식 노성초 교감, 김인숙 놀뫼유치원 교사, 최민천 전 논산청년회의소(JC) 회장 등이 학창시절 선생님이었던 이재하 전 교감, 배윤환 전 교장, 남주희 전 교장, 이길주 전 교장, 오길자 전 교장, 공병현 전 교장, 도희규 전 교장 등을 모셨다. 세족식이 끝난 뒤 이길주 전 교장은 “학창시절부터 똑똑하고 야무졌던 이석희 교장이 열정을 가지고 교육계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논산시는 스승주간 행사로 ‘들썩’
○…스승의 날 발원지인 강경고가 있는 논산시는 스승의 날 행사를 전후해 명사초청 특강, 전국 RCY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대회,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스승의 날 기념음악회 ‘사제동행 콘서트’ 등을 개최해 스승의 날이 단순히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시 전체가 일주일 동안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는 스승주간으로 보냈다. 대한적십자논산지구협의회, 민주평통논산시협의회, 논산JC, 논산여성의용소방대 등 지역 단체들은 ‘스승존경의 시작, 논산에서 시작합니다’, ‘스승에게 감사를, 제자에게 사랑을’, ‘스승존경풍토 논산에서 시작’ 등의 플래카드를 시내에 걸어 그 자부심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