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회장 취임식 참석자 가운데 의외(?)의 축하객이 있어 자리가 더욱 빛났다. 진보 성향의 장만채(55·
사진) 전남도교육감이 그 주인공이다. 장 교육감의 이번 교총 방문은 단순히 취임식 축하만의 의미는 아니다. 그가 보수-진보로 양분된 벽을 허물고 ‘교육 본질’의 큰 틀 안에서 교총과 다방면으로 정책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보수, 진보는 방법상의 차이일 뿐 본질은 다를 수 없습니다. 굳이 편 가르기를 하자면 스스로 평가하기에 저는 ‘실용’입니다. 제 판단 기준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 희망찬 내일’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춰 좋은 정책은 전남 교육에 접목시키고, 그렇지 않다면 비판하고 폐기할 것입니다. 교총의 좋은 정책은 언제든지 연대하고 공조해 나갈 생각입니다.”
양 기관의 정책연대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에 뜻을 같이하면서 지난 4월 전남도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장 교육감은 “목표가 같은 기관이 소통· 연대를 통해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특히 ▲인성교육 강화 ▲공교육 내실화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권 확립 ▲교육여건 개선 등 많은 정책 의제에서 교육청과 교총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교권이 나날이 추락하는 것을 보면 참 야속하고 안타깝습니다. 지난 재임기간 중 수석교사제, 주5일제 등 굵직굵직한 치적을 내신 것처럼 제35대 한국교총 회장단도 교육의 질 제고와 교권 수호를 위해 큰일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성원합니다. 전남교육청도 교총과 함께 교원들을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