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학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송학습기록장이 달라졌다.
학교현장에서는 교재와 방송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직접 정리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른다는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아 방학과제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동안 방송학습기록장 내용 구성이 단순히 반 페이지에 학습 내용과 느낌 점을 쓰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방송 학습 퀴즈’다. 매 강별로 다양한 사진, 그림과 함께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가 한 페이지에 2~3 문항씩 제공된다. 퀴즈 유형도 선택형, 서술형 등 다양하게 제공돼 학습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학습기록 지면도 반 페이지에서 한 페이지로 확대돼 더 상세하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송학습 목표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퀴즈를 포함하면 매 강 별로 제공되는 내용이 반 페이지에서 두 페이지로 늘어난 셈이다. 덕분에 디자인도 다양해져 학생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게 됐다.
방송학습기록장 제작에 참여한 강원 태봉초 김지나 교사는 “예전에는 기록하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소화할 수 있도록 기록장을 보강했다”며 “교사들은 이제 기록장 위주로 방학과제물을 제출하고 검사해보면 학습 정도를 알 수 있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기록장을 통한 마무리 활동을 하면서 자녀들의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어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습·생활 가이드인 ‘알토란 가이드’도 신규로 편성됐다. 가이드에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별로 2학기 학습에 필요한 사전학습 준비활동이 담겼다. 미리 읽어볼 연계도서를 소개하거나, 새롭게 나올 기본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교우관계, 언어습관 등 생활의 변화에 대한 사항도 안내하고 있어 방학 기간 중 학부모들의 생활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