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친구, 선생님, 동료 등 소중한 사람 3명에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선물하세요.”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서울 예원학교 강당에서 ‘책 나누기 운동’ 전개를 선포하고 ‘책 씨앗과 함께하는 제2회 행복독서포럼’을 개최했다.
책 나누기 운동은 좋은 책을 읽고 소중한 사람 3명에게 선물하면 받은 3명이 각자 또 다른 3명에게 책을 나누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책 씨앗이란 책을 나눠주는 사람을 뜻하며 이날 행사장에 모인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책 나누기 운동의 첫 번째 책 씨앗이 됐다.
이 운동은 소설 ‘트레버’에서 12살 소년이 “제가 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갚을지 물으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고 하는 거예요. 세 사람이 각자 세 사람을 도우면 9명이 도움 받고, 그 다음에는 27명으로 도움 받는 사람 수가 순식간에 늘어날 거예요”라고 말한 대목에서 따왔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직접 책 씨앗이 돼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바나(3학년) 양에게 ‘미시게의 약속’을, 안광복 중동고 교사에게 ‘시간의 지도’를, 최병안 서울교육청 방호실장에게 ‘여덟단어’를 전달했다. 문 교육감은 “씨앗을 뿌려야 밭을 일굴 수 있듯 책을 읽고 먼저 권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 교육자들이 사명감 갖고 선순환적인 독서생태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장에서는 이밖에도 김관복 서울시부교육감, 이재호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TBS교통방송 성경환 대표 등 주요인사 10여 명이 책 씨앗을 자처하고 나서 학부모, 교사, 학생, 이웃 등에게 책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경환 대표로부터 ‘손석희가 말하는 법’을 선물 받은 김은솔(서울 선일여중 1학년) 양은 “언론인이 되는 것이 꿈인데 이 책을 통해 꿈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친구 사이에 책을 권하고 선물하는 행동이 쑥스럽고 낯설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먼저 용기를 내 친구들과 독서의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달식 후 열린 2부에서는 주철환 PD가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강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슬로건, 스토리텔링, 사진 공모 등을 통해 책 나누기 운동을 전국에 홍보하고 각급 학교에 전파될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