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K-POP 유행으로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아직 고교생일 뿐이지만 이번 태국 공연을 통해 우리도 한국문화를 충분히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보다 확고해졌어요.”(여환웅 1학년)
공연예술전문 특목고인 서울공연예술고(교장 박재련) 학생 30여 명이 13일부터 22일까지 태국을 방문해 K-POP 공연을 통한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첫날 방콕 MBK센터라는 대형쇼핑몰에서 수많은 시민들에게 K-POP을 알렸고 이튿날에는 주태국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해 공연했다. 이밖에도 자매학교인 까라신삐타야싼 중고교를 방문, 4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준비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용과 김윤진(1학년) 양은 “해외 공연은 처음이라 호응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큰 반응이 있었다. 신이 나서 흥겹게 공연했다”며 “태국 친구들이 공항까지 배웅도 나와 줬고 지금도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활발히 연락중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이수정 양과 구제강 군은 현재 태국에서 유행중인 노래를 현지어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양은 “노래 악보도 없고 가사도 없어서 유튜브 영상에 의존해 급히 연습했는데 관객들이 좋아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7일에는 태국 선교단이 공연예술고를 방문하는 행사가 있었다
(사진). 학생들은 학교 공연장에서 이번 해외공연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것으로 선교단을 환영했다. 김충실 서울공연예술연구소장은 “공연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현장실습”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공연기부로 실력을 쌓고 글로벌 마인드를 길러 학생들이 한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09년 개교한 서울공연예술고는 졸업 후 바로 무대현장에 설수 있도록 연기예술과, 방송연예과, 실용음악과 등 실무적인 학과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스에이 ‘수지’, FX ‘설리’, 걸스데이 ‘혜리’, 케이팝스타 준우승자 ‘이하이’ 등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