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도 학교로 놀러가요”

2014.08.13 19:59:22


‘행복 사랑방’ 운영하는 경기 운학초
다양한 놀이 교구 비치…인기 만점

방학이지만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 넘치는 학교가 있다. 경기 용인에 있는 운학초가 바로 그 곳.

운학초는 여름방학 기간(7.28~8.20)에 ‘행복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 사랑방은 친구, 선·후배와 어울려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 전용 교실이다. 온돌 마루와 냉방 시스템이 갖춰진 특수학급 교실을 활용해 집에 머무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문정교 교장은 “지역 특성 상 학교 주변에 문화 시설이나 근린생활 시설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행복 사랑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교재와 교구가 마련돼 있다. 자석 교구, 도형 교구, 입체 원목 쌓기 등 창의성 계발에 도움을 주는 도구부터 스포츠 스택, 체스, 닌텐도 위 등 실내스포츠 기구까지 없는 게 없다. 이번 방학에는 젠가, 할리 갈리 등 보드게임 10여 종과 신간 도서 200여 권, 플라잉디스크 윷놀이 세트를 마련, 비치했다.

행복 사랑방은 특히 집에 혼자 있는 맞벌이 가정 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또 특기 적성 활동과 돌봄 교실 참가 학생들도 애용한다. 전교생 106명 가운데 하루 평균 20여 명이 이곳에 들른다. 6학년 양준영 군은 “방학이라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친구와 놀 수 있는 곳도 찾기 어렵다”면서 “행복 사랑방에 오면 친구들도 만나고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문 교장은 “방학동안 학생들이 마음껏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창의 교구와 놀이 교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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