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 이모저모

2014.11.14 14:56:21




생애주기별 맞춤 콘텐츠 제공
○…이번 박람회는 프로그램, 캠페인, 인성검사, 체험활동 등의 인성교육 콘텐츠를 관람객들의 생애주기와 발달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성 틔움, 키움, 피움, 맺음의 네 가지 테마로 인성교육 실천학교와 정부부처‧기관‧시민단체들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실천 활동을 만날 수 있다.

틔움 마당에서는 유아들이 생활 속에서 바른 습관을 길들일 수 있는 ‘다례(茶禮)’, ‘감사와 칭찬하기’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띄었고 키움 마당에서는 관계형성을 시작하는 초등생들이 주변 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생활 속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또 피움 마당에서는 중‧고교생이 타인 배려, 존중, 나눔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마음 다스리기’, ‘칭찬 운동’, ‘웃음 운동’과 학교폭력․언어폭력 예방 프로그램들이 소개된다. 맺음마당에서는 가족자원봉사, 인터넷정보윤리, 스피치 교육 등 평생교육 인성중심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온몸으로 전한 인성 메시지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두 팔 없는 크로키 화가’로 유명한 석창우 화백이 공연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소질을 계발해 화가의 꿈을 이룬 감동 이야기를 몸으로 보여줬다.

석 화백은 ‘의수(義手)’를 착용한 채 붓을 잡고 온몸을 움직여 그림을 그렸다. 그는 30년 전 전기기사로 일하다가 2만2900볼트 전기에 감전돼 양 팔을 잃게 된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석 화백이 이날 그린 그림은 여러 명의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크로키화였다. 그림의 하단 부분에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는 메시지도 함께 적었다.

석 화백은 “자전거는 페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듯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며 “그림을 본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하단 메시지에 대해서는 “어릴 때 가정에서 배운 것이 평생 그 사람의 버릇이 된다”며 “인성교육에 있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의 ‘조화’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세계한궁협회는 대한민국 전통 생활체육인 한궁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스승과 제자가 팀을 이뤄 화합하는 ‘사제공감 한궁대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팀을 이뤄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장애공감 한궁대회’, 부모와 자녀가 팀을 이루는 대회 등을 개최해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과 화합의 한마당을 실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궁은 투호와 전통무예인 궁도를 결합시킨 것으로 양손을 사용해 핀을 던지기 때문에 좌․우뇌의 균형발달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종목이다.

이밖에도 ‘전통과사람들’에서는 관혼상제 속에 담긴 가족의례 의미 찾기, 청소년이 알아야 하는 생애주기별 의례 등을 운영했고 한국반달문화원에서도 윷놀이, 사방치기, 비석치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통한 인성교육 사례를 구현했다.

“매월 8일을 孝 데이로!”


○…한국청소년연맹에서는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만 효를 실천할 것이 아니라, 매월 8일을 ‘효 데이’로 지정하고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연맹은 이날 ‘하루에 한 번 엄마 아빠께 사랑한다고 말하기’, ‘밖에 나갈 때는 장소를 말씀드리기’, ‘내 물건들은 내가 정리하기’, ‘밥 먹고 나서 자기 그릇 정리하기’ 등 ‘효 8계명’을 준비하고 부스를 찾아온 학생들이 ‘효 블록 맞추기’ 게임을 통해 효 실천의 마음을 새길 수 있도록 했다.

박아영(대전 한빛고1) 양은 “블록 맞추기 게임을 하면서 그동안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났다”며 “8계명 중에서도 ‘엄마 아빠께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하기’를 가장 못 지켰던 것 같아 앞으로 이 계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예람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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