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수업 15시수, 이수 2학점 감축
인성 영역 1→5과목으로 확대
광주교대
교육실습 재구조화해 강화
‘학습보조교사제’ 정규과정으로
교직 소명감과 바람직한 인성, 현장성을 갖춘 교사 양성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대, 경인교대가 이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화제다. 두 교대는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경인교대와 광주교대의 교육과정 개편이 주목받는 것은 빡빡한 수업시수와 많은 교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교대 특성상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로 손꼽혀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인교대가 13년, 광주교대가 12년 만에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경인교대(총장 이재희)가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경기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일선학교 등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일이었다. 이에 ▲교직에 대한 소명감과 창의·인성을 갖춘 교사 양성 ▲소규모 수업 확대와 수업의 질 개선으로 학생 만족도 제고 ▲수요자 중심, 현장 밀착형 교육과정 운영 통한 실무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개편을 추진했다.
졸업이수학점은 2학점(144→142학점) 줄였지만 수업시수를 파격적으로 15시수(153~156시수→138~142시수) 감축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교양 과정에서 인성 영역의 비교과 학습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봉사활동’ 1과목을 ‘교육 봉사’, ‘R.C.(Residential College·기숙형 인성교양프로그램)’, ‘리더십/교육·문화 체험’, ‘독서 인성’(독서 마일리지), ‘커리어 계좌’(일반 봉사, 자기 계발 실적 적립) 등 5과목으로 늘리고 전 학년이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해 다양한 영역에서 교직 품성을 기르도록 했다.
2015년 개정 초등 교육과정 대비 과목(안전 교육, S/W 교육, 교육 연극 등), 대학 특성화 과목(통일교육, 다문화교육, 소외계층 교육), 대학 역점 과목(팀 티칭)을 신설하고 졸업 자격을 졸업논문, 교직적성·인성검사, 영어능력인증, 한자능력인증 등으로 강화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은 “사명감과 인성이 뛰어난 교사, 이론보다는 실무에 강한 교사를 키워달라는 시대적 요구로 진통 끝에 교육과정을 개편했다”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필수적인 내용 중심으로 추려 시수를 감축하고 다양한 비교과 활동으로 인성과 경험을 쌓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교대(총장 이정선)는 수업시수는 8시수(163→155)를, 졸업이수학점은 145학점에서 137학점으로 대폭 줄이고 교육실습을 재구조화(4학점→5학점)해 현장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교대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학습보조교사제’를 정규 커리큘럼에 반영해 학점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학습보조교사제는 교대생들이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이 높고 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파견돼 ‘학습보조교사’로 2주간 학교를 직접 도우며 실습하는 제도다.
교육실습 재구조화를 통해 광주교대생들은 참관실습(1학년 2학기)-농어촌 및 도서벽지 체험실습(2학년 1학기)-학습보조참여실습(3학년 1학기 또는 2학기)-실무·수업실습Ⅰ(3학년 2학기)-실무·수업실습Ⅱ(4학년 1학기) 등 전 학년에 거쳐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은 “실무능력에 강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실습학점을 강화했다”면서 “예체능 실기 위주보다 교과교육을, 인성을 키우기 위한 창의인성프로그램과 인문학도 이번에 개편한 교육과정 곳곳에 강조됐다”고 말했다.
광주교대는 아울러 2013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직인성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식 위주의 교과 교육에서 탈피한 교직인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선정한 ‘2014 인성교육 프로그램 공모·인증사업’에서 인성우수프로그램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