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구하는 교직’ 포기하나

2015.02.16 09:46:21

교육의 본질적 의미와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이 수석교사제와 교원 학습연구년제다.

수석교사제는 우수 교사들의 수업 노하우를 여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확산하며,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수학습 관련 지식과 기술이 창출되도록 하는 교직의 학습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교육부는 수석교사제 도입 당시 ‘1학교, 1수석교사 배치’,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곳에 수석교사 1명씩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청은 예산 부족, 교내 관리자와의 갈등 등을 이유로 추가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학습연구년제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1년간 학교 외 장소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 역시 예산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성 신장보다는 안식을 강조하거나, 소수의 교원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등 당초 취지와는 다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수석교사제와 학습연구년제는 우수한 수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고 공유하며 확산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따라서 예산부족을 핑계로 운영의 축소나 폐지를 논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예산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직접 예산 관련 지원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수석교사제와 학습연구년제 해당 교사들이 본질적인 교육의 의미와 실행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또 수석교사와 학습연구년제 해당 교사는 지적된 문제점을 줄이고 현장 교육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논의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및 수준 높은 교수학습 관련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일반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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