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해외 국제학교 인가 취소 등 관리 강화

2016.07.28 18:29:13

온타리오주, 불시 감사로 中상하이 학교 인가 취소
BC주, 매년 정기 감사…시험, 졸업 자격 강화

캐나다 주정부들이 외국 소재 캐나다 국제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캐나다 국제학교에 대해 교사 부족, 학사 운영 문제를 이유로 10년 이상 유지해온 정규 인가를 16일 전격 취소했다. 이 학교는 과목당 연간 이수 시간을 채우지 않았고 온타리오 정규 고교 교사자격증 소지자로 강사진의 80%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규정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재시험 기회를 주거나 성적을 조작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이에 대해 학교 재단은 법원에 인가 취소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재단 측은 지난 4월 주교육부가 4시간도 안 되는 불시 감사를 실시한 후, 시정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등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한 2년 전 진행된 정기 감사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보완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2004년부터 두 곳의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재단은 졸업생 850여 명을 캐나다 대학에 입학시키는 등 영향력도 상당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가 취소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학교 재단이 중국의 유력한 미디어 그룹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단의 세 번째 상하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조인식에 온타리오주 캐서린 윈 총리가 직접 참석하면서 문제가 더 꼬인 상태다. 재단은 ‘온타리오 총리까지 지원하는 명문학교’라며 광고에 열을 올렸고 온타리오 주 정부도 해외 투자 성공사례로 홍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온타리오주가 인가한 외국 소재 국제학교는 21개에 달한다. 이 중 11곳이 중국과 홍콩에 집중돼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해 2년마다 정기 감사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인가 취소 등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소송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 소재 캐나다 학교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도 학교 자격 유지를 위한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소재 학교의 부실운영이 문제가 돼 이미 중국과 인도 소재 2개 학교의 인가를 취소했을 정도다.

BC주는 인가학교 수가 온타리오주의 두 배가 넘는 45개에 달한다. 중국에 34개, 한국에도 소위 국제대안학교란 이름으로 5개가 설치돼 있다. 주교육부는 매년 이들 학교에 대해 정기 현장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학생 선발 시 반드시 영어시험을 치러 수학능력 부진으로 인한 수업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전학생을 받을 때도 고학년은 영어 숙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8학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BC주 12학년 학생들과 똑같은 표준 영어시험을 치르게 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아예 졸업을 못하도록 제도화했다. 아울러 BC주 학교와의 자매결연이나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에 위치해 있더라도 BC주 내 학교와 동등한 수준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장재옥 현지 동시통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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