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운영비없는 학년교육과정 의미없어

2005.02.02 11:54:00

누가 뭐래도 교육의 질은 단위 학급의 담임교사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학급 담임선생님이 어떻한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또 얼마만큼의 교육적 열정을 , 또 그러한 열정을 어떻게 하면 모두 쏟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느냐에 따라 교육 이 판가름난다고 확신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질 못해왔었다.

교육과정운영은 거의가 학교중심으로 운영되고있기 때문에 학년교육과정운영계획은 계획따로 운영따로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 거의 대부분 학교가 학년, 또는 학급 운영비를 따로 책정해 놓지 않고있기 때문에 학년, 또는 학급에서 독자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싶어도 유야무야 그냥넘기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학년교육과정은 무엇이고, 또 학급교육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필자의 학교는 작년에 급당 10만원씩의 학급운영비를 배정했었다. 그런데 한해를 보내고 보니 과반수 이상의 학급이 사용을 못한 것이다. 이유를 알아봤다. 문제는 학급 운영비 자체가 생소하여 어디에 쓸 수 있는 경비인지 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경비 자체가 너무 적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 또는 적시에 사용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학년교육과정이 꼭 있어야 하고, 교육과정의 내실운영이 중요하다고 인정한다면 반드시 사업수행을 위한 운영비를 학년에도 배정해야한다고 본다. 우리 경기도 교육청이 작년 여름방학에 이어, 올 겨울방학중에도 "학년교육과정 교사연수"를 강도 높게 시켰다.

필자는 "교육이 하향식 지시전달이 아니고, 교단중심 상향식 교사 자발적 교육이 돼가는구나"하고 감동했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제언하고픈 말은 강도 높은 학년교육과정 연수 못지 않게 그 교육과정이 내 실 있게 운영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재정지원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강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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