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모토아래 12세 이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공정한 교육기회와 최소한의 건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 스타트(We Start!) 운동이 시작된 지 일년이 되었다.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건대 현재 전국 11곳에 조성된 위 스타트 마을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매년 후견인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워낙 저소득층 자녀수가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보건대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고 본다.
단편적인 예로 본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중식신청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2004년 90명, 2005년 120명) 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수업료를 내지 못해 유급상태에 있는 학생 또한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사회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이런 아이들이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하여 사회낙오자가 되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
현재 우리 사회는 경기침체, 최악의 청년실업자 등의 많은 것들이 악재로 남아있다. 이 악재가 호재로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으면 이 운동은 사실상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가난이 후세에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시작을 했으면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본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있어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이 되는 위 스타트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파만파(一波萬波)로 확산되어 용두사미(龍頭蛇尾)식의 운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만 불이 넘어 세계 50위에 든다는 우리나라가 실제 국민생활수준은 어떠한가. 모든 국민들이 그 만 불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으로 팽창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학비가 없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학비를 보조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어야 된다고 본다.
이 입시지옥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한다. 최소한 배우고자 하는 이 아이들의 희망을 꺾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보도에 의하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위 스타트 마을 아이들을 위한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어떤 마을에서는 난타 공연을 하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신나는 요리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심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 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위 스타트 운동의 후견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로 후견인 되려면 아이들과 미래(02-588-6796), 위 스타트 운동본부(02-318-5004)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