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동아리축구대회 막이 올랐다.

2005.05.17 15:45:00


충북에서만 열리는 경기가 있다. 바로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는 동아리축구대회다.

길거리 농구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자연스럽게 분출시키듯 동아리축구대회는 신체적으로 제약받는 것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친구나 부모 앞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미니경기장에서 핸드볼골대를 사용하고,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하되 페널티킥을 막을 때도 골키퍼가 손을 사용할 수 없으며, 4학년은 4명ㆍ5학년은 5명ㆍ6학년은 6명으로 선수가 구성되고, 전ㆍ후반이 없이 20분경기로 진행되는 등 정식 축구경기와 전혀 달라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한다.

학교마다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되고, 선수선발에 어려움이 많은 운동부 때문에 고심들을 한다. 필자도 3곳의 축구지정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해봤고 그 폐단을 알고 있기에 맹목적으로 운동부에 들어 있는 어린이들을 볼 때는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연습시간이 길지 않아도 경기에 참여할 수 있고, 평소 입는 학교체육복에 운동화만 신으면 되니 돈이 투자될 필요도 없어 나는 동아리축구대회가 열리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운동경기들이 충북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와 같이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동아리 대회로 운영되어야 한다.

각 시군별 동아리축구대회가 막이 올랐다. 오늘 대회에 참여했던 선수들이 승패를 초월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나 즐거워하는 모습이 바로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바라는 꿈과 희망이다.

한편 이번 동아리축구대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운동에 대한 흥미를 기르고,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뭔지 배우기를 바란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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