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있는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는 학교에 구축된 정보화 인프라를 활용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게 인터넷 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 월 초 문을 연 ‘평생교육컴퓨터교실’에서는 60 여 명의 지역주민 및 학부모들이 주 2회 120분씩 인터넷 활용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에 의한 해악의 염려가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학부모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야말로 자녀 교육상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 학교와 가정 간의 대부분 정보 교류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 검색, 쇼핑몰, 인터넷뱅킹 등 인터넷을 많이 이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 활용 능력을 신장 시킬 필요가 있다.
한일랑 교장은 "정보 활용 및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이기 때문에 교육기관에 구축된 정보화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주민에 대한 ‘정보화 교육’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며, "학교의 모든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주민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까지도 컴퓨터 활용이 생활화되어 있는데, 자녀교육의 가장 큰 축인 부모가 컴맹이라면 자녀들과의 공통관심사가 줄게 되고, 부모의 위치가 왜소하게 된다” 며 “자녀 교육을 위해서 부모의 전산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 교장은 힘주어 강조했다
학교 측의 배려에 대해 지역주민 및 학부모들은 열성으로 보답하고 있다. “30대 주부에서 60대 할머니까지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이 천차만별이지만 배우려는 의지들은 대단해요” 이 학교 정은 교사의 말이다.
“컴퓨터를 못한다고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하는 애들 때문에......” 한 수강생은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내보이며 열심히 배워서 애들과 ‘채팅’을 하고 ‘이메일’도 주고받아 애들을 놀라게 해주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게 될 이 프로그램에서는 컴퓨터 기초, 학교 홈페이지 활용, 인터넷 활용하기, E-Mail 활용하기, 온라인 대화, 정보화 윤리교육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