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부팅 하는 일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을 하면 언제부터인가 시작페이지로 지정해 놓은 한교닷컴 사이트 (http://www.hangyo.com/index.asp)가 창에 뜬다. 즉 나의 하루는 한교닷컴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면 위에 전개되는 모든 기사가 우리 교육에 관련된 내용인 만큼 그곳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유익한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은 e-리포터가 쓴 실시간 기사내용이다.
오늘은 어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e-리포터가 쓴 기사제목에 클릭을 한다. 초.중.고를 막론하고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미담(美談)과 교육의 당면문제 등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비판하는 선생님들의 글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공감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루에도 수 십 번 내가 이 사이트를 즐겨 찾는 이유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한교닷컴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예전에 비해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는 e-리포터의 수(數)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e-리포터에 의해서 쓰여진 기사가 지금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실려 기사를 읽는 재미도 솔솔 더해간다. 이제 한교닷컴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일반인 모두가 기사를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e-리포터가 쓴 대부분의 기사들은 현장감이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누군가로부터 주워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기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쓴 내용 때문인지 가식이 없다. 즉 다시 말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이다.(기사제목: 전교생이 함께 한 야영 이은실리포터, 작은 학교가 더 좋아요 이찬재리포터, 여름, 교무실이 붐비는 까닭은 이창희리포터 등)
특히 선생님들의 현 교육문제, 제도에 대한 비판과 주장은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신문사 기자들이 쓴 기사 내용보다 신랄하고 객관성이 있으며 신뢰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내용도 e-리포터에게는 기사가 된다는 사실이다.(기사제목: 7차 교육과정을 다시 생각한다 조기철리포터, 스트리트 폴리스가 더 필요하다 김은식리포터, 일본의 역사 왜곡은 이데올로기 문제 조기철리포터, 선생님 호칭 문제 여기서 마쳤으면 이영관리포터, 선생님이라는 낱말의 뜻은? 위동환리포터, 선생님이라는 단어에 대한 마지막 반론 백장현리포터 등)
무엇보다 학교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주는 것이 e-리포터 포토이다. 어떤 사진은 전문가가 촬영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 정교함이 뛰어나다. 그리고 사진만 보아도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사진제목: 밤을 밝힌 희망의 불빛 최진규리포터, 고사리 손들의 교통안전교육 이상규리포터, 우리 학교 꼬마 음악가들 구경하세요 장옥순리포터, 새 책상 최홍숙리포터 등)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e-리포터가 쓴 기사 하단에 있는 의견 남기기 란의 활용문제라 생각한다. 너무 지나친 비판은 상대방의 기분을 의견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적절한 조언이나 칭찬은 e-리포터에게 적지 않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루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e-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 교육을 생각하는 많은 리포터들의 의견과 주장은 교육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학교 현장에서 또는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사건 내지 미담 등의 기사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좀더 알게 해주고 건전한 사회 기틀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리라 본다. e-리포터가 쓴 모든 기사들이 정례화는 될 수 없지만 그 기사내용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한교닷컴은 잘 섭렵하여 반영할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