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김치 우리 것 맞습니까?”

2005.09.25 19:34:00


조사 결과, 서울 시내 식당의 2곳 중 1곳 이상이(50% 이상)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조건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 우리의 농촌은 더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게 될 지도 모른다. 중국산 김치에 밀려 우리 고장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 또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아이들. 아예 주식(主食)이 서양 음식으로 되어버린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어른들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의 아침 식사는 ‘빵과 우유’라고 한다.

하물며 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주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부들은 김치를 구하기 쉬운 백화점에서 사 먹게 된다. 그 김치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모르는 체 말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앞선다. 자칫 잘못하여 아이들이 중국산 김치에 길들여져 오히려 국산 김치를 중국산 김치로 착각이나 하지 않을까.

추석이 지난 요즘 들녘에는 모든 농작물이 무르익어 수확기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농촌과 어촌에서는 ‘내 고장 특산물 홍보 및 살리기’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그림으로나 알고 있는 우리의 농산물을 직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해 줌으로써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여건만 된다면 학교 자체에서도 시간을 할애하여 '김치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제 국민 모두가 우리 김치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본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 가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전에 이 말 한 마디만 하자.

“이 김치 우리 것 맞습니까?”
김환희 강릉문성고등학교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