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단 뺨치는 초등학생들 음악줄넘기 실력

2005.11.01 22:41:00


산뜻한 원색의 운동복을 입고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줄을 넘기면서 뛰는 모습들이 그야말로 움직이는 꽃들이었다. 기본동작과 응용동작들을 적절하게 구성하고 난이도가 높은 동작들까지도 대부분 성공하였다. 특히 3-4학년 어린 학생들의 귀여운 연기는 마치 수년간 곡예단에서 특별한 훈련을 받은 곡예단원들 못지 않았다. 민첩하고 정교하며 예쁜 미소까지 표현하는 선수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 10월 31일(월) 전북 김제시 금성여중학교에서는 김제교육교육청 관내 초·중학생들의 음악줄넘기 경연대회가 있었다. 김제교육청 주최로 개최된 대회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대회장에 갔다.

모든 선수들의 개인기는 훌륭했다. 걸릴 듯 말 듯하면서도 사뿐사뿐 잘도 넘었다. 여럿이 그룹을 이루었지만 한명이 하는 것처럼 통일이 되었다. 좌우전후 이동하면서 동그라미인가 했더니 네모가 되고 네모인가 했더니 돌아가는 풍차가 되면서 한껏 조화의 아름다움을 발휘했다.

발에 걸리면 어쩌나, 줄이 엉키면 어떡하나, 2인 이상의 표현에서는 꽤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리듬에 맞추어 하나가 된 듯이 뛰고 돌리는 동작에서 서로의 협동성이 확인되었다. 특히 돌아가는 긴 줄 속에서 작은 줄을 넘거나 2중 뛰기를 하고 후프를 돌리는 등 어려운 동작을 표현할 때는 관중들의 환호와 우렁찬 박수소리가 귀청을 울렸다. 신체의 건강을 도모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음악줄넘기에 매료되었다.

역시 어린 학생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적극적인 교육과 꾸준한 수련을 하게 하면 무엇이든 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였다. 참으로 교육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렇게 음악에 맞추어 신명나게 동작을 성공하는 학생들은 리듬감, 신체의 민첩성 등 개인의 우수한 소질을 찾아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뭔가 한 가지 이상 타고 난 소질이 분명히 있다. 그 소질을 빨리 찾아서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 그 소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그 소질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학습의 결과를 요구할 수 없기에 개성에 맞는 맞춤식 개별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학구 김제 부용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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