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유일한 현악단체로 실내악을 활성화시키고 음악애호가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11월 3일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에서 초청연주회를 하였다. 전주대학교 예체능 영상학부 음악 전공 은희천 교수님을 비롯한 단원 19명과 성악가 김규성 선생님이 초청되어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본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귀한 음악 선물을 전해주었다.
은희천 교수님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형식으로 따뜻한 눈빛과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작곡자와 악곡을 설명해 주었으며 본격적인 연주회에 앞서 현악기의 종류, 특징을 알려주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파트장들이 시범연주를 해주어 학생들이 각 악기의 음색과 연주방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제 1바이올린의 파트장이 우리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요 ‘아기염소’를 연주해 주어 어렵고 생소한 현악기에 더욱 친근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비올라 파트장의 연주를 듣고 아름답고 우아한 악기소리에 감탄사를 자아냈다.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폭넓고 깊은 현의 울림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무대위의 연주자들에게 눈은 뗄 수 없게 되었다.
첫곡으로 Mozart의 'Divertimento'가 연주되었다. 빠른 템포의 곡으로 각 파트의 악기들이 약간의 긴장감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듯 서로의 소리를 받쳐주며 음악이 울려퍼졌다. 다음곡은 Strauss의 곡으로 현악기의 피치카토 주법을 교모하게 살린 춤곡인 'Pizzicato polka'가 연주되었다. 단원들의 손이 현을 동시에 뜯으면서 화음이 만들어져 바로 소리가 소멸되어 강한 비브라토를 통한 현의 소리와는 다른 음색을 느낄 수 있었다.
연주회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한 순서로 지성호 작곡자가 특별히 우리 김제에 위치한 ‘금산사’를 노래하는 곡을 창작하여 김규성 성악가가 초연을 하였다. 우리 학교에 가까이에 있는 금산사를 노래하여서 더욱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으로 에니메이션의 미녀와 야수에 삽입된 음악에 이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Pachelbel의 ‘Canon'이 연주되었다. 비올라와 첼로의 4마디의 반복되는 선율 속에 바이올린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현악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해바라기의 노래 ‘사랑으로’의 반주에 맞춰 관객들은 같이 동참하여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순서가 마쳐진 후 ‘라데츠키 행진곡’을 앵콜곡으로 연주를 하였을 때에는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박수소리에 맞추어 곡을 감상하였다.
은희천 교수님은 원평초등학생들이 바른 감상태도로 연주를 들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평소 때에는 단원들과 같이 무대에서 연주를 하며 지휘자없이 서로와 호흡을 맞춰가고 모든 단원들이 리더라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한다고 강조하셨다. 살아있는 음악교육의 장이 되었던 이번 연주회를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단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연주를 하기에 듣는 이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