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온 날 아침

2005.12.15 20:21:00


폭설이 되어 내렸던 첫눈이 다 녹자 또 폭설이 내렸습니다. 모두들 겨울방학 전에 이렇게 자주 눈이 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서)해안 지방이라 더 많은 눈이 내립니다. (대천 앞) 바다에서 만들어진 수증기가 바람에 날리면서 미처 올라갈 새도 없이 그냥 눈이 되어 해안지방에 쌓인답니다. 그래서 섬지방에선 눈이 왔다 하면 보통 무릎까지 푹푹 빠진답니다.

시내에서 출근하는 선생님들이 청천저수지를 돌아 학교에 출근할라 치면 저수지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하얀 눈보라로 변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제가 넘어 다니는 여주재에서는 멀리 발 아래 눈 구름이 산들을 휘감고 있다가 갈곳을 몰라 동네에 하얀 눈을 흩뿌려 주기도 합니다.

겨울이라 해가 늦게 떠 등교하는 우리 아이들 그림자를 길게 비춰줍니다. 산위로 삐쭉 내민 게으른 해가 소담한 눈 송이 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얀 눈을 밟고 등교하는 정겨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창문 사이로 잡혔습니다. 여름내 정원수 손질을 해 주신 교장 선생님의 솜씨로 정원수가 하얀 옷을 입고 날씬한 몸매를 뽑냅니다.
최홍숙 청송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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