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떠오르는 태양처럼…

2005.12.29 15:10:00


2005년도가 4일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수를 다하며 매달려 있는 달력이 애처로이 보이기까지 한다. 연말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텔레비전의 모든 프로그램은 연말을 결산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채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여니 크리스마스 날 이른 아침 송이송이 날리던 눈(snow)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그런데 이맘때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 것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그 노래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팝송인데 미국 출신의 5인조 그룹 'G. Clefs'가 부른 곡으로 'Old Lang Zane'과 잘 어울리는 곡인 바로 'I understand' 라는 노래이다. 1961년 9월에 발표하였으니 꽤 오래된 곡이다. 떠나는 이 앞에서 보내주는 이의 슬픈 마음과 아쉬움이 잘 표현된 노랫말이 좋아서 연말에 라디오를 통하여 나오는 노래를 자주 따라 부르곤 하였다.

그런데 오늘 그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지면서 노래방을 가고 싶어졌다. 가요 부르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남편과 함께 노래방에 간 적이 없었는데 남편은 노래방에 가자고 말하는 나를 쳐다보며 매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더니 나가자며 손을 잡는 것이 아닌가? 꼬리치며 좋아하는 강아지처럼 깔깔대며 노래방으로 향하였다.

노래방의 복도 안은 연말을 맞아 노래 소리로 가득 찼다. 방을 지정받은 후 들어가자마자 'I understand'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남편이 'Old Lang Zane'을 Humming으로 깔아주니 제법 그럴싸한 송년가가 되었다. 부르고 또 불러도 지루하지 않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불렀다.

2006년도에도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여기 노랫말을 적어본다.

I Understand

I understand just how you feel
You know from me why just feel me
It's over now but it was gr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f you ever change your mind
come back to me and you will find
we waiting there at your comm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 miss you so please believe me when I told you
I just can't stand to see you go you know
If you ever change your mind
come back to me and you will find
we waiting there at your comm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이해해요.

지금 당신 마음을 이해해요.
왜 나에 대한 사랑을 갖고 싶은지...
이제 모두 끝난 것을
하지만 아름다웠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혹시라도 당신 마음이 바뀐다면 돌아와 주세요.
당신만을 따르는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해해요. 당신을 이해해요.

너무나 아쉬워요. 정말 내 말을 믿어 주세요.
당신이 떠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어요.
만일 하나라도 당신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면
돌아와 주세요.
당신만을 따르는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은실 가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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