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똑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모래알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이르기까지 똑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로 똑 같은 사람은 없다. 지문이 다르고 음색이 다르며 생각도 다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풀들, 나무들, 아이들,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어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에 젖어 살고 있다.
사람은 각자 타고난 유전 형질이 다르고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에, 생각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그 능력과 빛깔, 성품도 다르다. 사람이 서로 다른 데도 동일한 교육으로 동일한 교육 효과를 기대하려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교육에 대한 평등 사상이 교육 기회의 평등을 뛰어 넘어 타고난 천부적 재능을 무시한 획일적 평등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의 소질과 능력은 무시된 채 평준화라는 명분으로 동일한 조건과 대우를 받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등이란 이름으로 수월성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 당국도 시간과 인력, 비용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개별성과 차별성 교육을 멀리해온 것은 사실이다.
교육의 목적이 개인의 타고난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지위만 얻으면 된다는 수단으로 전락되어 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보편적인 교육 가치관이다.
무엇이 이기고 지는 것인가? 교육을 통하여 우리가 배우며 얻으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양한 제도와 방법으로 개인의 타고난 능력과 소질을 계발하여 서로 돕고 이해하며 베풀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어야 한다.
교육은 개인의 타고난 고유의 빛깔을 찾아내고 이를 길러 가도록 하는데 개인과 사회, 국가가 최선을 다하여야 마땅하다.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다. 무조건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 여야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보장된다.
교육이 오히려 개인의 고유한 빛깔을 잃어 버리게 하거나, 다른 빛깔로 물들게 하는 어리석음을 이제 그만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