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살자

2006.02.14 08:39:00

봄이 온다. 집 뜰에 심어둔 영산홍의 꽃망울이 생기를 더하고 장미의 줄기에서 새움이 돋아나고 있다. 죽은 듯이 조용하던 석류나무에서도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진다.

봄은 생기를 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결심을 하게 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봄이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졸업식을 하고 입학식을 한다. 그리고 학교 · 회사 · 기관들은 대폭적인 인사 이동이 있으며 새로운 업무가 시작된다. 봄은 새 출발을 위한 마음의 다짐을 하게 하는 계절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번 통과의례를 거치게 되는데, 그 때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마음의 결심을 하게 되어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된다. 입학식 · 졸업식 · 취업식 · 진급식 · 이취임식 · 결혼식 · 회갑연 등은 새로운 초심(初心)의 마음을 만들며, 또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한다.

초심은 순수하고 맑으며 희망이요 바람이다. 초심은 자신의 나아갈 방향이요 공동체의 나아갈 길이기도 하다. 누구나 초심을 일으키는 기회가 여러 번 있지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기적이고 게으른 마음에 맑고 깨끗한 초심을 그만 잃어버리거나 일탈을 자행하기 쉽다.

그래서 통과 의례 때마다 초심을 만들고 또 초심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자. 초심을 바로 세웠는지, 초심이 안일무사, 졸렬한 생각으로 바뀌어 버린 것은 아닌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이지만 초심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행하면 자신도 즐겁고 모두가 편안해지며 세상은 한층 밝아진다.
정병렬 포여중,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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