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바라는 작은 소망

2006.03.01 11:48:00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아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반편성이 되어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 그리고 교과담임 선생을 만난다. 교사들도 정기 이동이 되어 새 학교로 부임을 하고 낯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을 만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지나간 2월이 헤어짐과 마무리의 달이었다면 3월은 만남과 새 출발의 희망찬 달이다. 3월은 만남의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는 달이다. 새봄을 맞아 누구나 새 출발을 위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가 헛되지 않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한다.

특히 3월 첫 주는 신입생들이 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학년 학생들을 예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아주자. 상급생들은 햇병아리 어린 학생들을 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선생님 또한 자식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바른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귀하고 소중한 연이다. 너와 나의 만남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었으랴. 적어도 수만 겁의 세월이 흘러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러기에 만남의 연이 추하지 않도록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그리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리포터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포항 창포중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푸른 동해 바다의 풋풋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꿈 많은 어촌 소녀들과 헤어짐이 몹시 서운하였지만 또 예쁜 중학생들을 만나 같이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운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금방 서운한 마음이 즐거워진다.

3월은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고 만물이 생동하는 약동의 계절이다. 양지 바른 눈 두렁에는 파란 새싹들이 돋아나고 죽은 듯이 조용하던 나무의 등걸에 움이 돋고 꽃이 피어난다. 긴 겨울잠에서 자연이 깨어나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새 봄을 맞아 맑고 밝은 꿈으로 깨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그 꿈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정병렬 포여중,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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