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계 관련 인사들 때문에 기분 나쁜 일들이 많았다. 그나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파문과 관련 대통령이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한 것은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결정이라는 논평을 발 빠르게 발표해 다행이다.
한국교총은 골프파문과 관련된 이기우 교육부차관과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책임을 지고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할 것과 검찰이 골프파문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 한점 의혹 없이 실체를 규명하고 범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해찬 국무총리, 이기우 교육부차관,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같이 교육황폐화를 초래한 인사들이 더 이상 교육계는 물론, 정부 부처 등 공직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인적 제도적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동안 안하무인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국무총리였으니 윗사람을 잘 모신다는 교육부 차관의 행동이 어떠하였는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같은 맥락의 사람들이니 국회에서 3.1절 골프파문을 비호해 비판받고 있는 김진표 교육부 장관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행동은 절대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누구인가? 교육부 장관시절 갑자기 정년을 단축하며 교육을 황폐화 시킨 장본인이다. 교육 황폐화의 원인까지 교사들의 잘못으로 돌려 원성과 지탄을 받는 사람이다.
교직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쌈짓돈을 관리하는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교직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무총리와 어울려 다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용서받기 어렵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돈을 관리하는 책임자라는 사실을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났으니 여러 가지 수익성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교직원공제회가 아무 곳에나 투자해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교직원들이 떳떳한 돈을 원하는데 왜 전체 교직원들이 공제회 대문에 욕 얻어먹어야 하는가?
전국의 공제회 회원들이 퇴진운동을 벌이기 이전에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빨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제회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낙하산 타고 내려와 호위호식하다 가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법령을 재정비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