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자 책상 위에 <선생님들의 작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된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이 책은 다름이 아니라 제54회 교육주간을 맞아 학생, 학부모, 선생님 사이의 아름다운 교육이야기(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또는 튀는 학교, 튀는 선생님) 수기 공모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놓은 것이었다.
이 책에는 총 12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이야기(68편)’, ‘좋은 학교의 독특한 교육 이야기(22편)’, ‘사제간의 아름다운 이야기(34편)’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이야기>속에는 좋은 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노력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배출된다.’라는 말이 있듯 아이들의 미래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좋은 학교의 독특한 교육 이야기>속에는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특색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좀더 나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사제간의 아름다운 이야기>속에는 아이들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 소중히 여기는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저마다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아픔까지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
책에 실린 소중한 글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느낀 바가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 교육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교육 현장에서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들은 한갓 작은 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심 교육 현장에 관한 이야기라면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불신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번 권하고 싶은 충동까지 생기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묵묵히 아이들을 위해 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
문득 책 속에 한 선생님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머리로 가르치지 않고 가슴으로 가르치는 스승으로 자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