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지체학생에게 장난감 도서관을

2006.06.07 12:53:00


요즈음 우리 나라에도 장애아 교육에 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지체아에게는 특별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기들만의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선입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손수 만든 장난감이나 그림 연극을 통하여 정신지체가 있는 아이들의 생활을 풍부하게 하려고 활동하는 나카마시 장난감 도서관이 개설 된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같은 장난감 도서관은 1981년도에 도쿄의 자원봉사 그룹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은 장난감을 찾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완구를 모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전국 각지에 퍼져 현재는 500 여개소 이상이다. 현재는 민간의 완구 제조 회사가 조직한 재단등의 원조를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장애가 없는 아이에게도 개방해, 아이들의 교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 외에 보호자들이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키타큐슈·온가 지역에 있는 장난감 도서관은 현재, 4개소이다. 1986년도에 키쿠다 대표 외 3인으로 활동을 개시하였으며 당초는 공민관 등 시의 시설을 전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의 지원을 받아 5년전부터 현재의 장소에 작업소와 플레이 룸을 갖춘 상설의 도서관을 설치했다.
 
금년3월까지는, 자원봉사자 7인으로 매월2회, 약 20여명의 아이들에게 그림 연극을 실시하거나 손수 만든 완구를 제작, 대출하는 등 정신 지체 아동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곳이 되고 있다. 한편 일반인들과 통합교육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발전하여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 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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